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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to DiNo] 블로거 라이프

Reboot: 블로그 시작과 함께 인생의 2막을 준비하다.

by Michelle킴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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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을 남겨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블로그.

스물한 개의 글을 간신히 포스팅하고, 힘겹게 애드고시를 패스하고 나니 여기까지 온 자신이 어찌나 대견스러운지.. 이 과정을 따로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애드센스 승인까지의 과정은 ↓↓↓) 

티스토리 애드센스 최종승인 후기

  
코로나로 인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여행이 중단되고, 여행이 아닌 생활로 접어들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국경은 막히고 항공편도 모조리 취소되고, 집으로 돌아가야하나..말아야 하나. 돌아가도 이 시국에 뭘 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인데.. 이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 동안 뭘 할 수 있을까.  
흘러가는 시간은 줄어드는 은행 잔고보다 더 맘을 옥죄어 왔다.  

그동안 못한 여행 기록이라도 하면 그나마 시간을 덜 낭비하는 듯 느낄 것 같아, 울며 겨자 먹기로 개설하게 된 블로그였다. 


수많은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교재로 삼아 카테고리 설정부터 검색등록까지..걸음마 익히 듯 조금씩 하나하나 따라 하고 나니 블로그의 뼈대는 대충 세워진 듯했다. 
하지만 몇십 년간 일기 한 장 쓰지 않다가 1000자가 넘는 글을 갑자기 쓴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호주로 건너와 영어와 씨름을 해온 오랜 시간 탓에, 내 한글 작문실력은 한참 퇴보되어 있었다.

 

 글쓰기 연습도 되어 있지 않고 블로그에 대한 아무런 상식도 없는 내가.. 과연 그 어렵다는 애드센스 승인까지 받아낼 수 있을까. 
 " 일단 열개만 포스팅 해보자. 그러고 나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속도도 붙겠지..”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포스팅을 해나갔다. 
썼다 지웠다를 수없이 반복하며 천천히 카테고리 속을 채워나갔다.  

  

J의 격려를 보약삼아 때려치우고 싶은 맘을 간신히 억누르고 글을 올리다 보니.. 어느샌가 이 작업이 정신수양 같다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포스팅수를 늘려나가다 보니 조금씩 글쓰기가 주는 부담감이 덜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 힘듦의 원인도 알게 되었다. 
갑작스레 몸을 썼을때 나타나는 근육통과 같이, 내 부실했던 속근육 때문에 그리 버거웠던 것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포스팅으로 내 글쓰기 근육은 조금씩 두꺼워지고 강해지고 있었다. 


경험을 하고나서야 비로소 이 단순한 이치가 주는 큰 교훈을 깨닫게 되다니.. 많은 나이에 뭔가를 도전하는 수많은 연장자들의 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고 다음 도전에 대한 용기가 조금씩 생겨났다.


여행 출발전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포커스는 "실패하지 않는 여행"에만 맞춰져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여행 스케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임은 이미 확실해졌고, 여행을 마친 후의 삶도 그리 확실하진 않지만.. 지금은 조금 더 멀리 바라보되 무겁지 않게 걸음을 내딛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인생을 1막, 2막으로 굳이 구분 지어 생각할 필요성을 못 느끼며 살아왔지만, 지금 시점의 나는 Reboot(재시동)을 위한 뭔가가 필요했음이 분명하다.  
무너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게 하는 것은 역시 "뭔가를 시도하는 것"인가?


머릿속에 떠다니는 수많은 생각의 구름들을 정리할 방도를 모른채 접어든 중년인데, 블로그를 시작하고부터는 조금씩 두려움의 안개가 걷히는 듯하다
펜데믹이 가져온 낯선 땅에서의 시간이,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시작한 이 블로그가.. 나에게 뭔가 큰 깨달음을 준 것 같아 이제는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내가 컨트롤해나가는 내 인생의 새로운 막, 앞으로 이 블로그가 좋은 플래너이자 지팡이 구실을 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앞으로 우리 잘 지내보자!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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