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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여행/ㄴ Covid 19 우즈벡 생존기

커피가 맛없어 슬픈 곳~우즈베키스탄/ 가볼만한 타슈켄트 카페소개

by Michelle킴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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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는 손님을 대접할 때 묻고 따지지도 않고 차를 내옵니다. 
숙소 체크인 시 잠시 기다릴 때도, 조식에도,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도.. 그냥 아무 말 없이 차 주전자를 내와 살짝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전역이 차를 선호한다고 들었지만, 우즈벡에서 이렇게 차를 많이 접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우즈벡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차 주전자와 찻잔 모양입니다.

 

카페에도 커피 메뉴보다는 차 메뉴가 훨씬 더 많습니다. 

특히 과일과 허브류를 함께 넣어 우려낸 티 종류가 많은데 다양한 맛에 저렴한 가격이니 꼭 한번 마셔보세요.        

 

과일 허브티 / 한개를 주문하면 두명이 마실수 있게 나옵니다

 

다양한 티를 즐길수 있어 좋지만 커피가 끌리는 날엔 의외로 괜찮은 카페를 찾기가 힘이 듭니다.

커피가 맛있는 믿을만한 카페가 없어요.

요즘 동네마다 들어선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샵에서 커피와 티를 팔긴 하지만 커피 맛은 꽝입니다. 
쇼핑센터를 돌다가 쉬러 들어간 커피숍은 더 가관입니다. 커피 맛도 엉망이거니와.. 금연석 흡연석 구분을 안 하는 나라다 보니, 담배냄새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예요.   
분위기는 우리나라 8,90년대때 커피숍 같다고 할까, 다방 같다고 할까.. 암튼 테이블마다 재떨이 있고, 환기 안되고, 커피의 전문성도 떨어지고.. 들어갔다간 후회하는 곳입니다.   

그나마 괜찮은 카페 프랜차이즈 점이 들어가 있는 큰 쇼핑센터들도 있긴 합니다. 
그런 곳은 딱 봐도 분위기며 케이크 종류며 레벨이 다릅니다. 쇼핑센터 내의 카페를 들어가실 땐 잘 살펴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쇼핑몰 내의 한 카페 / 유명 카페 체인점이라 이런곳은 괜찮습니다 

 

우즈벡 커피맛에 실망스러웠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유의 맛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커피에 멸균 우유를 사용하는 곳도 있고, 스팀밀크의 맛이 강한건지.. 암튼 우유가 들어간 라떼나 카푸치노를 주문했다가 분유가 얹어진 것 같은 맛에 놀란적이 많습니다.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거품만 그럴싸 합니다.    

 

모양은 그럴싸 하지만 커피 본연의 향을 확 덮어버리는 우즈벡 우유의 강한 맛 때문에 라떼를 즐기는 J는 점점 제 아메리카노를 뺏어 마시기 시작했다죠..ㅎㅎ
참고로 우즈벡 카페에선 어디서나 [Americano]를 발견할 수 있어 놀라웠네요. (호주 카페에는 아메리카노가 없거든요. 비슷한 걸 찾자면.. long black 정도가 있습니다) 
카페마다 [아메리카노,카푸치노,라떼,에스프레소, 아이스 커피] 등은 메뉴에 빠지지 않고 있더라구요.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물 한잔을 함께 주는게 특이했습니다. 

차를 즐기는 우즈베키스탄이지만 3-4년 전부터 서양식 커피숍이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스타벅스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타슈켄트에는 괜찮은 카페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성에 차지 않는 수준이지만 로스팅을 직접 하는 카페도 생겨나고, 점점 커피 맛이 향상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디저트와 커피 머신과 용품, 커피 빈을 판매하는 카페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커피 매니아는 아니지만 커피를 좋아하기에 타슈켄트의 유명하다는 카페는 다 가본 것 같습니다. 

커피가 괜찮았던 곳은 식사 메뉴도 다양한 카페 레스토랑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야외 테라스 석이 있어서 흡연자와 분리된다는 게 크게 안심이 되었어요. 
그중 커피가 꽤 괜찮고(위에서 언급한 우유맛이 나지 않는 호주, 한국식입니다) 인기 있는 카페를 몇 군데 소개해 드릴게요. 

 

Tim's coffee & roastery

 

 

저희가 엄청나게 발도장을 찍었던 카페 레스토랑입니다. 유럽스타일 식사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다양한 방식으로 내려주고 판매도 하는 곳입니다.   
커피맛이 좋고 언제 방문하더라도 훌륭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애정 했던 곳이라 강추하는 곳이에요! 

 

 

 

Cafe Bon!

  

프랑스식 페이스츄리 전문 카페입니다. 
다양한 브런치 메뉴와 화려한 스위트 류, 맛있는 커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에요. 
꿀 케이크로 알려진 ‘메도윅’은 필히 여기서 맛보시길 권합니다.    

 

전원 콘센트도 여기저기에 있어서 홀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B&B coffee house

 

 

비앤비 카페는 넓은 야외 테라스가 멋스럽고 편안한 곳입니다. 식사 종류는 많은 편이 아니에요.
브런치 메뉴가 주를 이루고, 한국 교민분들이 선호하는 커피 맛으로 유명합니다.   

 

Black bear kofi

 

블랙베어 코피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카페로 가장 많은 지점을 갖고 있습니다. 

식사 종류는 많지 않고 체인점마다 내부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블랙베어만의 커피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에요.  



이상 위의 카페들은  이름 그대로 구글맵에 치면 정확한 위치와 다양한 리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주로 두개 이상의 체인점을 갖고 있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다 보니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직원들도 많습니다. 

그 외 Pie republic, Paul, Chaykof, 등도 괜찮은 곳이지만 가장 인기있는 네 군데를 정리해 봤습니다. 
타슈켄트에서 맛있는 커피와 유러피안 스타일 식사를 하고 싶을 때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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