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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여행/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두리안의 도시 캄폿(Kampot)으로! / 깜폿 한국식당

by Michelle킴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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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하면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이나 수도인 프놈펜만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다른 숨겨진 여행지들이 많이 있다. 
그중 남서부 쪽에 위치한 시아누크빌과 깜폿은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배낭 여행객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시아누크빌은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곳이고 캄폿은 유럽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우리는 어딜 가나 치이는 중국인들로부터 벗어나, 작지만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캄폿을 둘러보고 싶어 졌다. 


씨엠립에서 10시간넘게 가야 하는 멀고 먼 곳이지만 버스표는 씨엠립 시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밤에 출발하는 버스와 아침 일찍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요금은 $16-$18 정도다.  
열 시간이면 도착한다던 버스는 12시간 만에 캄폿에 도착했다. 알고 보니 캄보디아는 안 좋은 도로 사정 때문에 제때 도착하는 법이 없다고 한다. 3-4시간 걸리는 프놈펜까지도 8시간 걸려 도착했다는 사례도 있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여유가 필요한 곳이다.  

 

 캄폿시내의 두리안 교차로 

힘들게 도착한 캄폿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조용한 동네였다. 
캄폿의 랜드마크인 두리안 교차로를 보니 우리가 캄보디아의 다른 지역에 왔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 두리안 교차로 부근을 시내라 칭할 수 있는데 이곳을 기점으로 마켓과 식당,호텔, 게스트 하우스가 많이 있다. 캄폿에서 머물 숙소 선정 시에는 이 주변과 다리 건너편에서 찾는 게 위치면에서 가장 좋다.  

 

   이 원형내에 위치한 숙소에서 머무는 것이 가장 좋다. 

 

캄폿은 옛날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프랑스인들의 휴가지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다. 
씨엠립에선 맛볼 수 없었던 정통 프랑스식 빵집도 있고 괜찮은 유럽식 레스토랑이 많다  했더니.. 거의가 프랑스인들이 운영하는 것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매니저중 한 명도 프랑스인이었고 인사한 투숙객들도 프랑스인이었네.. 
전체 여행객 중 절반가량이 프랑스인일만큼 캄폿은 아직도 여전히 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유럽 여행객에게 이처럼 인기있는 캄폿엔 희한하게도 중국인 관광객이 없다. 약간 윗동네인 시아누크빌만 해도 중국인이 바글댄다고 하던데, 우리는 이곳 캄폿에서 머문 4일 동안 정말 단 한 명의 중국인 관광객도 보지 못했다. 

 

중국인을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캄폿의 거리와 카페

 

중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동북 아시아인들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동네였다.(관광객은 대부분 인접 국가에서 온 동남아인들과 서양인들이다) 시끄러운 중국말이 안 들린다는 것이 황사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만큼이나 속 시원하고 쾌적한 것임을 캄폿에서 처음으로 깨달았다.  

두리안 교차료 주위에는 로컬 나이트 마켓과 뷔페 식당 외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두리안의 도시 캄폿에서 꼭 맛봐야 할 과일 두리안은, 제철이 지나 가격이 뛰었음에도 타 지역보다 훨씬 신선하면서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었다.
크리미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그 어느 나라의 두리안 보다도 일품이었던 캄폿 두리안은 이제 우리가 인정하는 최고의 두리안이 되었다.  

 

 

아담하고 조용한 지역이지만 그래도 있을건 다 있는 캄폿이다. 크메르 식당 외에도 포르투갈, 프랑스, 미국, 영국, 이태리 등 다양한 웨스턴 식당이 있어 놀라웠다. 빵 마니아인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제대로 된 된 프랑스식 베이커리도 캄폿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할수 있는 식당은 꽤 많다. 캄보디아 로컬 식당은 아침 6시부터 문을 여는 곳이 많은데 주로 캄보디아식 쌀국수를 판다. 우리는 이 로컬 식당에서의 조식에 흠뻑 빠졌는데 캄폿 시내에는 은근 로컬 맛집이 많다. 아침 7시에도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 식당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손님들은 대부분이 출근을 앞둔 현지인들이다. (외국인들은 아직 꿈나라에 있는 시간대라 그런 건지..)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캄보디아식 쌀국수. 

 

메뉴판 자체도 없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음식을 시키면 실패할 확률이 없다. 
맛집 찾는법도 간단하다.  아침에 현지인이 많이 식사하는 곳을 그냥 들어가면 된다. 
단 아침 메뉴라 일정량이 소진되면 주문할 수 없기 때문에 늦어도 9시 전에는 가야 먹을 수 있다.

 


▶  한국 식당은 ‘모라식당’ 과 ‘서울식당’ 두 군데가 있다.

모라 식당은 한국에서 일하며 음식을 배워온 캄보디아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음식이 한국에서의 맛과 똑같다. 기본 반찬류도 깔끔하고, 특히 찌개류와 비빔국수의 맛이 일품이다주방 아줌마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Korean Restaurnt MORA

★★★★★ · 음식점 · ផ្លូវលេខ ៧០៣

www.google.com

 


서울 식당은 “인간극장”에 출연한 적이 있는 70대 노부부가 운영하는 바를 겸한 식당이다. 
메뉴가 아주 다양하고 반찬 등 모든게 한국에서의 맛과 같지만, 메뉴판에  음식 가격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서울식당(인간극장)&The Family Bar

★★★★☆ · 음식점 · 45 ផ្លូវលេខ ៧២៤

www.google.com

연로하신 분들의 서비스를 받는다는 점이 살짝 불편한 것은 둘째 치고, 주문 시 메뉴 통일을 강요받으니 황당했다 (단체가 아닌 2인임에도.) 
음식 맛은 노멀 했으나 예상 밖의 금액을 지불하고 나올 때의 찜찜함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곳이다. 

서울식당과 모라식당 두 곳 다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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