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캄보디아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다.
캄폿에서 시외버스로 5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프놈펜은 큰 도시인만큼 소매치기와 도둑으로 악명이 높아 긴장감이 늦출 수 없었다.
프놈펜 정보검색 을 하다 보면 핸드폰이며 금목걸이며,, 닥치는 대로 채가는 오토바이 날치기 동영상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집털이 도둑, 호텔 방문까지 따고 들어와 뒤져가는 도둑이 다른 도시와는 비교불가일 정도로 많아서 항상 조심해야 하는 동네다.
아는 게 병이라고.. 도착 전부터 쫄아서 프놈펜을 좋게 볼 마음과 여유 자체가 없었지만,, 이곳의 크메르인들 역시 타 지역과 다를 바 없이 친절하고 따뜻했다.
(우리는 바가지나 도난 등을 겪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프놈펜은 살기 팍팍한 수도인 탓에, 걸어 다닐 때 오토바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람들이 캄보디아 여행을 하면 당연히 앙코르 와트의 씨엠립만을 생각하지만 프놈펜에도 작지만 소소하게 둘러볼만한 곳이 꽤 있다.
- 메콩강변
프놈펜의 핫 플레이스라 할 정도로 밤과 낮의 분위기가 다르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캄보디아 북부에서 내려오는 톤레삽 강물이 메콩강의 줄기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이 프놈펜인데 강물은 예외없이 탁하지만 의외로 재미난 곳이다.
한강 시민공원을 떠올리는 산책로와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단체춤을 추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흥을 돋운다.
해 질 녘엔 유람선들이 메콩강을 아름답게 밝히고 (타는 데는 1인당 5불),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메콩강을 붉게 물들이는 해를 바라보는 기분은 아주 그만이다.
강변의 상인들이 파는 물건은 장난감부터 과자, 아이스크림, 맥주에 오징어 안주까지 참 다양하기도 하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 리버사이드 쪽에 머무는데, 그 이유는 숙소가 무척 많고 음식점,왕궁,사원, 야시장 등 근처 명소로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루프탑 바 등이 많아서 시끄럽고, 시설에 비해 호텔들의 가격이 높은 게 단점이지만 약간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강변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조용한 숙소를 찾을 수 있다.
프놈펜에 오래 머물 예정이 아닌 이상 숙소는 강변 주변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 왕궁
1866년에 건축돼 실제로 국왕이 살고있는 공식 관저다. 절반가량의 공간을 여행객들에게 개방해 관람이 가능하다. 우리 숙소는 왕궁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었음에도 내부 입장이 불가능했다. 공. 사. 중 이어서.
입장료는 $10이고 관람시간이 오전 8시~11시, 오후 2시~5시로 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방문할 생각이라면 시간 체크를 잘 해야 하겠다.
민소매, 반바지, 짧은 치마 등의 옷차림은 입장이 불가능하고 실내의 사진 촬영은 금하고 있다.
- 국립 박물관
캄보디아 최대의 역사 박물관인데 왕궁에서 10분 거리에 있어서 함께 묶어보기 좋다.
14,000여 점의 유물은 주로 크메르 제국 시절의 석조물들인데 입장료는 $10,
오디오 가이드 신청 시에는 추가 $5.
사진 촬영은 몇몇 작품외에는 다 가능하다.
명색이 국립 박물관이지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왕궁과 마찬가지로 에어컨이 없어 엄청 더울 수 있으니 웬만하면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게 낫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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